브아걸 Sixth Sense MV 제작기 -2


한국 분량까지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캐릭터 탄생 비화와 상징성 등은 1편에서 익히셨을테고,
여기서는 본격적인 스토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번 뮤비는 '카메라웍'과 '편집 포인트'로 상징되어지는 것이 많은 만큼,
혹자는 지루하게 느끼실 수도 있으나.. 관심 갖고 읽어주시면 훨씬 다이나믹하게 감상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물론 현장에서 장난치고 한 사진들도... 혼자보긴 아까워 함께 올라가니, 이번 역시 스압 스압...





아시는 분은 이제 다 아시는... 전북 익산의 교도소 야외 세트장입니다.
감독님은 '교도소'가 필요했다기 보다는, 음산한 권력이 느껴지는 건물과
넓게 펼쳐진 광장이 필요했었는데, 이에 연출/제작팀이 선별한 로케이션 중 가장 적합한 곳이 여기였습니다
.

저 넓은 잔디밭은 전 날 12시간 가까이 잔디깎이로 고르게 깎여졌고,
땡볕 아래서 미술팀이 군무씬의 배경이 되어준 세트를 제작하였습니다.
수 많은 포스터를 일일히 풀발라 붙이고... 과정도 더 자세히 말씀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으나,
스압을 최소화 하기 위해 그나마 참고 있습니다. ㅜㅜ







브레쉬맨 대장 이미지 톡톡히 내주고 있는 미료.





현장 인원이 200명을 육박했던 지라, 현장 컨트롤을 총괄하는 썬PD는 이 날 마이크 들고 통제/지시하느라
목이 다 쉬고...중간중간 지친 스탭들에게 개그까지 던지느라 유재석병이 걸린게 아니냐는 말도 들었죠.




섭외된 전경 분들은 체대 출신/재학 중이시거나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특히 앞줄 쪽에 배치된 분들은 은근히 다 체격 좋으시다는... 의상이 체격 과시형이 아니었어서 티는 잘 안났지만!

새벽부터 집합하셔서 땡볕 아래서 너무 고생해주셨습니다. 이 뿐인가요, 밤 씬에선 물대포 맞아가며 열연 ㅜㅜ
브아걸도, 저희도, 모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저 많은 분들 한 분 한 분이 사명감있게 촬영에 임해주셔서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인원으로도 멋진 씬들 담아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구름이 낀 하늘이긴 하지만, 어찌나 해는 쏙쏙 구름사이로 나와있던지 ㅡㅡ
대부분 땡볕이었어요..

전경 의상 뒤쪽 보시면, 이상한 마크가 새겨져 있습니다.
육각체의 별 모양에, 맨 아래 부분만 붉은 색으로 따로 떨어져 나와있는 마크입니다.
이는 6감을 금기시 여기는 특정 단체, 즉 절대자의 단체를 상징하는 표식입니다.
건물에서 펄럭이는 깃발에도 그려져있는 마크입니다.





역시나 더운 의상이 미료... 무대 뒤에서 쉴 때마다 이러고 있었지요.




이런 대형 선풍기가 있었어도, 아무 힘 쓰지도 못했었지요.





현장에는 총 5대의 카메라가 동원되었습니다.
이는 해떨어지기 전에, 또 무더위속에서 출연자들이 너무 지치기 전에 촬영이 완료되어야 하는 제작여건상 필요하기도 했었구요,
무엇보다 현장감있는 카메라웍이 필요한 장면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뮤비에서 군무가 많이 안 보여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감독님이 이번에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여기였어요.
군무를 멋지게, 정면에서 풀 스케일로 찍은 장면을 많이 쓰느냐,
군무보다는 대치 상황의 현장감과 감정샷에 신경을 쓰느냐.
결국 뮤비의 순기능을 어느 정도 포기한, 나름대로는 과감한 스타일의 연출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ㅎ)





아무리 그래도 정면에서 풀스케일로 찍은 장면은 (뮤비에도 몇 장면 들어갔듯이) 필요했기에 계속 찍고는 있었는데요,
그 장면이 이번 컨셉과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희한한 느낌을 받았어요.
이유는 정면에서 안무를 풀스케일로 찍으면 '쇼'의 느낌이 강해져서라고 하더라구요.
이 컨셉 자체가 '쇼'보다는 현실, 상징 등에 맞춰져 있으니, 갑자기 무대에서 노래하는 느낌이 나면
엔터테인먼트적 정서가 감정의 흐름을 방해하게 되기도 했구요.
카메라 시점이 전경의 시각, 또는 제 3자(기자 시선) 시선만이 컨셉에 녹아들었던 흥미로운 케이스.


그리하여 뮤비에서 보셨다시피, 현장에서 기자가 위험을 무릅쓰고 찍은 듯한 느낌의 샷들이 많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황수아감독님과 저희 촬영감독님이 기존 작품에서 많이 선보이기도 했던 스타일이지만,
그 샷을 메인으로 이끌어간건 이번 뮤비가 처음인거 같아요. (그지 않나요 감독님? 지금 화장실감)



시작하는 부분.
전경이 전진하기 직전이므로 이렇게 먼 시선으로 출발해서 점점 가까워집니다.




태국에서는 눈빛으로만 희롱했지만, 한국 씬에선 본격 온 몸으로 희롱하는 가인의 'SIT SIT' '그렇지 그렇지'파트.
감독님이 야심차게 준비한 씬으로, 녹음할 당시부터 생각해놨던 장면입니다.
어떤 안무가 나오던지, 뮤비에서는 가인이가 저 연기를 하기로 정해져있었어요.
혼자 갑자기 앞으로 쑤욱 나와서, 딱 한 명을 찝어서 공략하는 장면!
사람 놀리듯이 방패막에다 입술 대고, 웨이브타고...하다가 휙 돌아 나가죠.





나르샤는 그런 가인의 행동으로 인해 느껴지는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그 느낌에 널 맡기라며 더 세뇌시킵니다.ㅎㅎ  역시 전경 앞에 바싹 붙어서.




침을 꼴까닥 삼키는 전경 컷은 관능적으로 움직이는 나르샤의 컷들과 물려 있습니다.





누구보다 연약해보이는 이미지로 등장했던 제아는,
노래하는 군무 씬에서는 누구보다 강한 이미지로(메이크업도 파이터 이미지!) 팀을 이끕니다.
태국 씬에서 아무리 속박되어 있어도, 끝까지 아름다워야 했던 역할을 맡은 제아는
물 속에서 물 맞으며 연기하느라 메이크업 수정 계속 해야 했어서
역시나 고생 깨나 했지요.





디브릿지 (네 비밀이 숨긴 꿈속에~부터) 파트.
가인이 아까부터 찍은 한 명을 계속 노려보며(때린놈 또때리는 느낌이랄까..--;) 립을 하면,
타겟이 된 전경이 본격적으로 동요를 느낍니다.
바로 이 장면부터가 '환상'의 시작입니다.




'그래, 이건 아님. 뭔가 바껴야함'이라는 눈빛연기 펼치고 계신 이 분은
전문 모델/연기자 분! 가인이에게 희롱당했던 아까 그 분이자, 아래 다시 클로즈업 등장합니다.






가인이가 한 사람만 골라 공략하는 캐릭터라면,
나르샤는 딴 짓 하다 확 쳐다보고, 딴 짓 하다 확 쳐다보고, 하는 캐릭터죠. 와일드한 맹수답게.



캬핡!!!!!!!!!!





미료의 초 근접 클로즈업과 함께 랩이 시작되면
(미료가 랩을 아주그냥 예술로 잘 짜왔어요. 독재적 뉘앙스로 톤은 잡되 내용은 선동을 일으키는 내용으로..
미료의 매력이 이번꺼에서 유난히 잘 산 것 같아서 아주 기쁩니다.
미료 역시 움직임없이 미세한 표정변화로 자신감, 조롱, 선동 등을 표현했습니다.
환상속에서의 반란의 시작을 일으키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미료가 랩할때 더 큰 소리로 제압하려고(점점 변하는 자신의 감정이 두려운 이유로)
곤봉으로 방패막을 치기 시작하는 전경들.



하지만 균열은 이미 시작되어 한 명 한 명 절대자 쪽으로 돌아보기 시작합니다.




미료가 던진 저것은 절대자를 상징하는 황금가면. 마지막에 바닥에 떨어져있기도 하지요.
미료가 어찌나 잘 던지던지... 다음 야구 개막식때 시구좀....





전경들도 순수한 청년의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포효하고, 반격하고. 물대포를 맞지만 괴로움보다는 해방감을 느낍니다.
이 때 카메라 5대가 여기저기 막 뛰다니면서 잡았는데,
전문 연기자 아닌 분들 연기가 어찌나 리얼하고 멋있던지... 이 파트에서 몇 분 클로즈업된거 보셨죠?
메인 출연자 못지 않은 몰입도!!








아 근데, 연기탄(??)같은걸 쐈는데, 처음에 거기에 약간의 최루액이 남아있었어서 --;
실제 시위현장을 방불케 했던 첫 씬.. 다행히 두번째 컷부턴 깨끗한 공기 ㅜㅜ




아까 가인이한테 찍힌 그 전경 분.
아래 교정장치 떼야되면 떼고 오겠다고 하셨는데,
풋풋한 청년 이미지가 좋아서 감독님이 그대로 오라고 하셨었지요.



새벽부터 현장을 지키고 있는 분들. 작곡가, 프로듀서야 늘상 계시지만
시간으로 재면 정말 잠깐잠깐인 장면들 때문에 CG실장님은 늘 새벽부터 고생이 ㅜㅜ
이번에는 절대자가 비춰지는 스크린, 광장 밖으로 보여지는 전기줄이나 전봇대, 카메라 그림자,
전경 씬에서 발을 맞추지 못한 한 분, 결정적 장면에서 나타난 카메라감독님 한 분(워낙 여러 분이었어서) 등에
CG가 동원되었습니다.
CG하면 꼭 눈에 보여지는 것을 창출해내는 것 만이 아닌, 거슬리는 것을 자연스레 삭제해주는 역할도 하니까요.





경선이(매니저 팀장)랑 같이 올라가서 찍은 물대포 씬... 실제 물대포 차량에 올라가보다니 ㅎㅎ





마지막으로 비웃는 듯한 가인의 시선과 맞물리는 컷은 땅에 떨어진 절대자의 가면.






이렇게 성공적 반란으로 마무리 되나 싶지만,
장면은 다시 달려오려다 멈칫하고 있는 전경씬으로 돌아옵니다.

즉, 디 브릿지(네 비밀이 숨긴 꿈속에~부터)부터 시작된 장면은 이 멈칫한 순간동안
전경들과 브아걸멤버가 동시에 떠올린 환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굴하지 않고 있는 브아걸 멤버쪽보다,
이 멈칫 하고 있는 전경들의 모습이 가장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쩝.




이 장면에서 아주 결정적인 장치가 있는데요 (저도 이거 쓰기 전까지 몰랐던)
환상씬 끝날 무렵(서치라이트속에서 마무리되던 군무씬)부터 울려퍼지는,
마치 시위현장에서 마지막 경고를 하는 것 같은 확성기를 통해 나오는 웅얼대는 소리가 나옵니다.
이 소리는 감독님이 세계 공용어인 에스페란도어처럼 들리게 만든 오디오로,
에스페란도어가 상징하는 '우리는 대화하고 싶다'라는 메세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즉, 양 쪽 모두의 속마음인거죠.



처음 테이크에선 너무 천천히들 달려 나오셔서 (그러실만도... 너무 지쳐서들)
썬PD님이 '머에요 우리 편이 이겼네~'하니까
다음 컷에서 미친듯이 전력질주 해주셨다는. ㅎㅎ

어쨌든 현실은 이렇게 비극으로 마무리됩니다.
무언가를 집어던지고, 풀려나려 애쓰고, 하지만 끝까지 어느 한 부분은 속박되어있는 멤버들은
여전히 약자인 상태로 이야기는 끝나지요.






뙤약볕에서 고생고생하다가 물대포 맞아가며 열연해준 고마운 보조출연자분들에게
브아걸이 갑툭튀하여 인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전 물대포 차에서 내리고 있는데 그러고 있길래 전속력으로 뛰어갔으나 멀리서만 찍힘 ㅜㅜ





그리고 두둥... 우리의 절대자!!!!
이미 그 유니크한 실루엣으로 티저때부터 모두 맞추긴 하셨지만...
바로 이민수 작곡가님이 맞습니다.
감독님이 '창작자로써 절대 해서는 안되는 자기검열을 아이러니하게 창작자 본인이 연기해주시길 바라며 특별 섭외했습니다. 요즘 여러가지 이유로 창작적 자기검열이 아닌, 다른 이유로써의 자기검열이 우리도 모르게 이뤄지고 있거든요.
저만해도 '아 이거 뭐에 걸리려나'해가며 쓰면서, 좀 으음 스럽더라구요.





민수님 캐스팅이 확정된 후, 아주 진지하게, 감독님께 심각한 목소리로 전화하여
'정말 괜찮을까...?'라고 우려를 표명했던 조영철 프로듀서님.
민수님의 연기력을 과소평가 하셨던 것. ㅋㅋ











나름대로 몇 가지의 설정이 있던 연기였지요.
그 이후 민수옹은 여전히 '절대자'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촬영이 끝나면 의례 피로에 지쳐 흡사 짚신벌레처럼 현장을 빠져나가던 멤버들이,
이번엔 스스로도 너무 흡족했는지 상태 쌩쌩했습니다.
황금가면 가져다가 조영철님께 전달하며 진정한 절대자로써 포즈 한번 취하라던 멤버들.





이어지는 소품과의 기념촬영~



이 외에도 너무 많은 사진들과.. 이야기가 있으나,
브아걸의 골수 팬은 아닌 분들께는 너무 지루하지 않을까 하여 줄이고 줄였는데도
여전한 스크롤의 압박, 사과드립니다.

못다한 비하인드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이번 프로젝트는 관련된 스탭 어느 하나 '기 빨리는것 같다'라는 말을 안 한 사람이 없어서
우리끼리 막 신기해하고 그랬는데요 (와 나만 그런거 아니다 다행이다 막 이러면서 ㅎㅎ)
멤버들도 평소때 절대 안그랬는데 엄청 예민해져서 녹음하다 울고 했던 사건도 있고...
근데 결과물이 나오면서 이게 나쁜 기빨림(ㅎㅎ)이 아니었구나, 느끼기 시작했었거든요.
뮤비나 첫방 보고 나서 똑같은 말씀 하시는 대중분들 보면서, 역시 사람은 느끼는게 같나보다.. 새삼 신기했었습니다.

무엇보다 프로듀서의 초기 기획 의도가 '멤버들 하나하나가 다 부각되고 역량이 최대치로 발휘되는 곡과 뮤비가 나왔으면 좋겠다'였는데,
다른 것보다 멤버들의 역량이 소재였던 프로젝트인데 이게 통하지 않으면 어쩌나,
우리끼리만 힘 뺀거면 어쩌나, 잠 못 이루던 밤이었습니다.
요즘은 힘이 나고 그렇더라구요. :)

게다가 요즘은 많은 분들이 저희 뮤비 뿐 아니라 다른 뮤비 보실 때에도
숨겨진 의미와 해석에 관심이 많아지셔서, 이런 메이킹 과정을 공개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됐습니다.
단점이라면.. 너무 정답을 잘 맞추는 분들이 중간중간 나와서.. 별로 '짜잔!!!!'할 내용은 많지 않을 수 있단거? ㅎㅎ

저는 그럼 이만 손가락에 쥐가 날 것 같아서 퇴장합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덧글

  • 피그렛 2011/09/27 23:08 #

    와우 ㅎ 정말 정독해서 다읽었습니다 ㅎㅎ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의미가 다 있네요 ㅎㅎ 덕분에 더더욱 음악을 즐기기 좋아진거 같아서 좋습니다 ㅎㅎㅎ
  • 강동 2011/09/28 17:18 #

    저도 정독했습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 DaSoMooo 2011/09/29 00:54 #

    글을 보면 완전 "오호~!"하며 감탄하는데 아ㅋㅋㅋㅋ 사진 너무 웃겨요ㅋㅋㅋ 즐거운 정독이었습니다ㅋ
  • 허르세모 2011/09/29 18:34 #

    이런 의미가 있었던 거군요!! 정말 좋은 글이었습니다 +_+
    저.. 근데 궁금해서 여쭈어보고 싶었는데 '디 브릿지'가 무슨 뜻인가요?!ㅎㅎ
    '브릿지'라는 말이 어떤걸 뜻하는지는 아는데 그것과 다른 무슨 뜻이 있는건가요?^^
  • eanathekim 2011/09/30 01:29 #

    아.. 그게 이 노래로 말하자면 '네 비밀이 숨긴 꿈속에~ live it up, right away'까지가 디브릿지인데요, 앞부분 가인 파트를 A파트라 칭하고, 나르샤 파트를 B파트라 칭하고, Pop~~하는데를 C,혹은 '싸비',후렴구라 칭하구요, 그 다음 단계 파트라 D라고 하는데, 전혀 새로운 편곡과 멜로디로 다음파트와 연결짓는 파트라 '브릿지'가 붙어 디브릿지라고 불립니다. ^^
  • 허르세모 2011/09/30 11:28 #

    아항! 'D 브릿지' 인거군요 ㅎㅎ 답변 감사합니다~_~
  • 제일아름다운너구리 2011/10/10 19:05 #

    지금까지 BEG 뮤비중에.. 개개인의 표정이 가장 잘 살아있는거같다는 느낌을 받은 뮤비였어요! 한번 보고 알기는 힘들어서 몇번 봐도 해석을 찾던중에.. 김이나 작사가님 블로그를 찾았네요. ㅎㅎ.정말 재밌어요! 줄이고 안줄이셔도 충분히 재미있게 길다는 생각 못하고 읽을 수 있는 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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