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디 브릿지 안무 씬.
'옥죄여오는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표현하는 안무에요. :)

가사 : "Hey, 나에겐 NG도 장치도 없어. 속임수 같은건 없어"
실제로 서커스 보면 와이어도 뭣도 없이 오로지 훈련만으로 된 동작들을
엄청 아슬아슬하게 해내잖아요? NG도 없구요~
안무 또한 멤버들 등에서 장치를 떼는 동작입니다.


염소가 매달린 줄을 자르면,

코타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끔찍하지만 아무 말 못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단원들.

역시나 지켜보고 있는 아코디언 연주자!

새가 매달린 줄을 자르면,

주비가 추락하기 시작(약간 무섭죠 ㅠㅠ)하고
나머지 멤버들도 동시에 추락.....하다가 가루->나비로 변합니다.
즉, 이 하이라이트는 반드시 죽음만이 아닌, 이들의 해방을 상징해요.

캡쳐는 잘 안됐지만 (이거 하며 처음 캡쳐해봄 -.-)
영상으로 자세히 보시면 보라색 나비가 되어 뿔뿔히 흩어집니다.
요기서!!! 단장 뒤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아코디언 연주자 보이시죠??
단장이 ("Show must go on") 쇼는 계속되어야 하기에 살려놓은 유일한 1인,
즉 초반에 등장했던 바로 그 할아버지입니다.

이쯤의 가사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안무는 아래 사진처럼, 끈에 매달려 있던 모습을 상징합니다.

미드나잇부터 시작된 서커스쇼는,
해가 밝아오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마력을 잃은 무대들은 무너지고, 거울들이 깨집니다.

단장(장현)의 불꽃도 사그러들구요,

노래가 끝나고 아웃트로..
할아버지가 처음 시작할 때 앉아 있던 의자에도 아무도 없습니다.

잘려나간 미니어쳐들.

남아있는 몇 가지 흔적들과 함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수 십년전 찍은 걸로 보이는 단원들의 단체 사진.


으스스~하고도 슬픈,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어떻게 되었을까?에 대한 것만은 확실하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열린 해석의 몫으로~ (감독님도 그렇게 해달라고 ㅎㅎ)
마지막으로 가사 설명 조금만 더 드리자면,
후렴구 가사인 "내가 울 때 네가 웃는다"는
가장 고통스러운 훈련을 받아야지만 나오는 퍼포먼스에 환호를 보내는 관객들에 대한 이야기이구요,
"사랑받고 싶은 거짓말, 난 행복하다"는
다리가 꺾이고, 온 몸이 다쳐도(그래서 뮤비/무대에서 멤버들은 붕대/반창고 투성이)
웃는 관객들을 보면 다시 쇼를 하고 싶어지는 서커스 단원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안무도 'replay replay'부분에서 안무단장님이
"정말 사랑받고 싶어서 그 와중에 애교스러운, 그런게 나와야돼!!"라고 멤버들에게 지시했다죠. ㅎㅎ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뮤비에선 스토리 용도로 쓰였지만,
상징적으론 쇼가 끝나고나면 모두가 떠나고 혼자가 돼버리는 쇼쟁이들의 애환..;;뭐 그런걸 나타내보고 싶었어요. ㅎ
어쨌든 이렇게 가사+안무+뮤비가 모두 하나의 테마를 향하고 있다는걸 알고 감상하시면,
느껴지는 것 또한 배가 되지 않을까.......하고 소망해봅니다.
뒷얘기 및 메이킹 스토리도 며칠 안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너무너무 긴 글, 여기까지 봐주신 분들이라면 이미 써니힐에 애정이 있는 분들이라 믿고
미리 감사드리겠습니다! ^__________^
덧글
진짜 최고란 말 밖에 안나와요ㅜㅜㅜ